에세이

겨울 밤

GOHA 2011. 12. 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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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청명하게 비추고 있다.
이는 바람이 살속으로 파고 들고,
어지러진 머리는 바람을 따라 허공을 맴돈다.
이 한 순간을 살기 위해 묶여져 버렸구나.
길것만 같은 시간이 어렴풋이 흩어져 나약해져가는
심신을 지치게 한다.
또 다른 공간으로 이어져 영원한 기억 속에 머무르면 좋겠다.
한 때의 바람은 매서운 바람속에 묶여
기나긴 시간 여행을 떠난다.
겨울밤,
기약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추스르려
청명한 달빛에 온기를 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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