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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매혹의 열매

한국인은 1인당 연평균 300 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이는 세계 11위의 시장규모로 가히 커피대국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커피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진하게 녹아내려 있지만, 커피에 대한 지식에는 그다지 관심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커피에 대해 제대로 알고 마시자.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 커피의 기원 - 『칼디의 전설』

사람이 커피를 마시게 된 계기는 확실한 기록이나 근거가 없어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 중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이 ‘칼디의 전설’이다.

기원전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카파라는 험준한 산악지대에 ‘칼디’라는 목동이 살았는데 가뭄이 계속되자 풀을 찾아 평소 가지 않던 먼 곳까지 염소 떼를 몰고 갔다. 그런데 염소들이 이곳에 오자 이상하게 더 껑충거리고 들떠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어떤 나무의 잎과 열매를 따먹고 그러는 것이었다. 칼디는 그 열매를 직접 따먹어 보았다. 그러자 괜히 기분이 좋아지며 춤을 추고 싶어졌다. 이 신기한 열매가 커피의 기원이 됐다.

아랍에서는 이슬람교도들이 긴 밤 기도 시간 잠들지 않게 하는 약으로

사용했으며, 이것은 다시 온갖 병을 낫게 하는 만병통치약으로 유럽에 소개됐다. 그런데 나중에 약효 때문이 아니라 커피의 향을 즐기기 위해 마신다는 것을 알고 음료로 발전하게 됐다.

프랑스는 루이 14세가 암스테르담 시장으로부터 커피나무를 선물 받아 정원에서 기르던 것을 젊은 군인 끌리외가 옮겨 심으면서 전성했다.

그 후, 프랑스령 기아나의 총독부인이 커피 묘목을 스페인 연대장에게 선물했는데 이 게 남미의 콜롬비아, 브라질로 펴져 나가 오늘날 두 나라가 세계 최대 커피생산국이 됐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것은 대략 구한말 아관파천을 전후한 시기로, 최초로 마신 사람은 고종황제로 알려졌다. 고종황제는 1896년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면서 즐겨 마셨다고 한다.


◆ 드리퍼(dripper)

: 원두를 추출하기위한 도구로 크게 재질에 따라 통상적으로 페이퍼 드리퍼, 융 드리퍼, 세라믹 드리퍼 등이 많이 사용된다.

추출된 커피의 맛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페이퍼 드리퍼에서는 깔끔하지만, 예리하게 쓴 맛이 강하고, 융 드리퍼로 추출된 커피에서는 부드럽고 무거운 맛이 강하다. 이런 표현은 현미경으로 관찰 했을 때, 융 드립의 커피 추출액의 입자가 페이퍼 드립 추출액의 입자보다 훨씬 둥근 것을 바탕으로 표현한 것이다.


드리퍼의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배수’다. 맛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드리퍼에 따라 배수가 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배수의 차이가 맛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드립을 하면 다른 종류의 트리퍼를 갖고도 얼마든지 같은 맛을 낼 수 있다. 배수가 원활히 되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는 얼마든지 맛의 조절이 가능한 것이다. 커피의 맛은 드리퍼의 차이에 의한 맛의 변화보다는 내가 주는 물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물론 드리퍼마다 맛을 다룰 수 있는 한계치는 있을 수 있다.

배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배수구, 리브, 드리퍼 외적인 요인인 분쇄도 이다.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도 정확한 모양으로 성형이 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의 리브가 도자기 제품의 리브보다 좀 더 확실한 기능을 한다.


◆ 드립 할 때, 물의 온도

: 수치상으로 널리 알려진 드립에 적합한 온도는 커피의 고형성분이 20%정도가 추출되는 온도라 한다.

만약 온도가 너무 낮게 되어 버리면 추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커피 맛이 밋밋하고(flat) 시큼한 신 맛(sour)이 날 수도 있는데 이는 커피의 산이 커피를 추출할 때 나오게 되는 처음 요소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온도가 너무 높다면, 과잉추출이 되어서 커피 맛이 지나치게 쓰게 된다.

이 경우, 커피의 양을 늘림으로써 과잉추출을 감소시킬 수는 있다.


드립 온도는 아주 중요하긴 하지만 개인이 커피 맛을 느끼는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대략 물이 커피가루를 통과 할 때 85 ~ 95 °C사이가 적당하다고 많은 곳에서 말하고 있다. 오토드립을 주로 하는 미국의 경우, 90 °C 이상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고, 페이퍼 드립과 넬 드립을 주로 하는 일본의 경우는 90 °C 이하를 많이 언급하고 있다.


◆ 커피의 효능

커피는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약으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의학적 효과를 인정받았던 식품으로 최근에는 구강암, 난소암, 간암 등을 예방한다는 것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커피를 과용했을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경고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영국 연구팀이 200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섭취량과 환청, 환영 등 환각 간의 관계를 조사하였더니 하루 7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1잔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 환각을 일으킬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던햄 대학교 사이먼 존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원두커피를 하루 3잔 마시면 환각상태가 될 위험성이 1잔을 마실 때보다 3배 더 증가한다.”고 최근 과학저널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에서 발표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티솔은 카페인을 섭취하면 그 양이 더욱 늘어나는데, 필요량보다 늘어난 코티솔이 환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보도를 접하는 우리는 결국 커피를 마셔야 하는지, 아니면 마시지 말아야 하는가에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에 대해 계명대학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는 “녹차가 좋고 커피가 나쁘다는 말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며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다”고 조언했다.

우선 우리는 카페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릴 필요가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커피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카페인이 ‘만성탈수’와 ‘칼슘’부족에 따른 골다공증을 초래 할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커피가 건강에 지속적인 부작용을 일으키지는 않고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더 많이 발표되고 있다.

이를테면 적당한 양의 커피를 마시는 중년은 이후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 발병 위험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년간 핀란드인 14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핀란드 쿠로피오(Kuopio) 대 미아 키비펠토(Kivipelto) 교수팀은 ‘하루 3~5잔 사이 커피를 마시는 중년들은 노년에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커피의 항산화물질이 알츠하이머처럼 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연구팀은 50대인 연구 참가자들의 커피 섭취량을 조사한 후 이들이 65~79세가 됐을 때 치매 발병 여부 및 기억력 테스트를 받게 했다.

이중 하루 3~5잔 사이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다. 이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평균 60~6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차에 따라 다르지만 식약청에서 제시한 한국인 성인 하루 카페인 권장섭취량은 400mg이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믹스 한 잔에는 69mg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니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믹스 5개~6개에 해당되는 양이 성인 하루 카페인 권장섭취량(400mg)이다. 카페인은 다른 음료나 음식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2-3잔 정도가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하루 성인의 카페인 섭취 기준량은 400mg이며 식품별 함유량은 커피믹스 69mg, 캔 커피 74mg, 녹차 15mg, 콜라 23mg, 초콜릿 16mg이다.

또한 커피에서는 카페인만큼 칼로리 역시 중요한데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설탕과 크림이 많이 포함된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이다.

이는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달게 마시는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마음 놓고 마시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원두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나이신 성분은 에너지 소비량을 어느 정도 높여주기 때문에 일부분 비만 방지에 효과가 있다. 또한 운동하기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피하지방을 연소시켜 근육으로 바꿔주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심장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위산분비를 과다하게 증가시켜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때문에 커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하루 적당량의 커피를 섭취해야 한다.


[ 커피 열량 ]

- 에스프레소 : (100kcal = 사과1/2조각)/설탕 1작은 술이 추가될 때마다 17kcal.

- 아메리카노 : (15kcal = 딸기 3알)/설탕1작은 술 프림1작은 술 가미될 때마다 38kcal.

- 카푸치노 : (150kcal = 오믈렛 100g)/에스프레소와 스팀 밀크, 그리고 진한 거품.

- 캐러멜 마키아또 : (320kcal = 돈가스 한 접시)/에스프레소, 캐러멜 약간, 우유 거품.

- 카페모카 : (400kcal = 피자 1조각)/에스프레소, 초콜릿 파우더, 스팀밀크와 거품.

- 모카 캐러멜 라테 : (410kcal = 짭뽕 한 그릇)/에스프레소, 바닐라 파우더 약간, 캐러멜, 스팀밀크와 거품.

- 화이트 초콜릿 모카 : (510kcal = 햄버거+콜라 1잔)/화이트 초콜릿 모카 시럽, 에스프레소, 스팀밀크, 휘핑크림.

- 화이트 초콜릿 모카프라푸치노 : (450kcal = 김밥 1줄)/커피, 화이트 초콜릿 모카시럽, 휘핑크림, 코코아 파우더.


문제가 되는 것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첨가되는 시럽, 휘핑크림이 들어있는 커피이다. 시럽, 휘핑크림, 설탕 등이 추가 될 때마다 체지방 율은 올라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혹자는 취향에 맞게 즐기는 한 잔의 커피는 칼로리를 포기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시럽을 반으로 줄인다거나, 휘핑크림 대신 우유를 선택하는 등 조금의 노력으로 체중증가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커피 다이어트 ]

① 식후가 아닌 식전에 마시자. :식전에 커피를 마시게 되면 식욕이 억제되어 과식을 막아준다.

② 운동, 사우나 하기 전에 마시자. :운동 후의 공복감이나 사우나 후 갈증을 커피가 막아준다.

③ 크림과 설탕을 첨가하지 마라. :살을 뺄 생각이라면 되도록 진하게 먹는 것이 좋다.

④ 점심 식사 전 2잔을 마셔라. :식후 졸음을 방지할 뿐 아니라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에 따라 카페인 분해속도가 다르므로 자신이 몇 잔 정도를 마셨을 때 가장 상쾌한 기분이 되는 지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과다섭취의 경우 단시간에 많은 양을 마시면 카페니즘(불안, 초조, 불면, 두통, 설사)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처럼 1685년, 실베스터 뒤퍼(Sylvestre Dufour)박사가 커피의 화학적 구성을 밝힌 이래 커피의 유해에 대한 논쟁은 오히려 뒤늦게 지금부터 시작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논쟁의 와중에 지혜는 항상 ‘중도’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약중에 최고의 약은 술이고, 음식 중에 최고의 음식은 소금이다’.라는 명제는 전통적 진리다. 하지만 술과 소금을 지나치게 과잉섭취하게 되면 몸에 해롭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커피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지극히 단순한 이런 사실을 기억만 한다면, 우리는 건강하고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blog.daum.net/gabehouse/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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