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구름을 타고 아침을 열고
부는 바람은 어제와 이별한 가슴에 부딪쳐
멀지않은 내일로 안내하네.
서성이던 발자국은 수 많은 그림자를 따라
가고자하는 방향을 찾아 외로움을 달래네.
빈 산등성이를 따라 젖은 땅을 밟으며
햇살을 산란시키는 나무가지를 옆에 두고
마치 기억을 상실시키채
시간을 흔드는 바람 속에 앉아 고요를 즐기네.
헤어짐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심정은
더 이상 잊혀지기 싫은 어제를 보내버린
흔들리는 심장을 따라 뜨거워진 눈시울에 남겨지네.
한때 아름답게 새겨진 시간을 거슬러
다시 아름답게 새겨지길 바라는 바람은 구름타고 북쪽 하늘로 향하네.
시간은 구름을 타고
2016. 3. 26.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