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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에 살짝 눈을 감았더니
나부끼는 바람 소리가 들린다.
나무가지 끝에 매달려 있다가는
이내 흙으로 낙하하는 빗방울,
이내 손끝으로 살며시 가져가 보면,
나무의 온기와 손끝의 감촉이 하나가 된다.
그리 크지 않은 우산을 펼쳐들고
흩어지는 풍경 보고 있으니
심취된 가슴은 거드름을 피워
한발 그리고 다른 한발 
천천히 비에 물들어 
비가 나인지 내가 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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