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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거리를 한 참 걸었어요.
무념 속에서 떠오르는 건 오직 당신 뿐,
걸어가야 할 날들이 얼마 남지 않은 순간이 다가 오면,
당신의 다정 했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게 된다면,
당신의 손길이 닿지 않던 곳이 없었는데,
당신의 손길이 닿던 흔적이 사라지고 나면,
그때는 어떤 기분일까요.
빗물이 하늘로 흩날리고,
땅에 떨어진 빗물은 다시 얇은 옷을 적십니다.
빗물이 하늘로 흩날릴 때,
당신 마음이 비를 타고 손 끝을 적셔 놓습니다.
이별 없이 늘 곁에 당신이 있어 고마웠어요.
이젠 더이상 당신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지만,
못난 저로 인해 당신 가슴은 항상 간절한 기도 뿐이겠죠.
사랑한다 말하며,
싫어한다 말 못하는 당신의 마음은 하얗게 물든
순백색 하늘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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