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일상을 되돌리고 있다.

삶을 대하는 모습이 초라해진 어느날,

내가 가고자 했던 방향이 아닌데도

굴레를 지고 걷고 있었다.

굴레의 크기도 가늠하기 어려운 어느날,

내가 가고자 했던 곳을 발견하게 됐다.

이미 많은 길을 걸어 왔고,

멀지감치 떨어져 버렸지만,

내가 보려했던 환희의 동산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무거웠던 발걸음이 제법 빨라 졌다.

예전 같지 않은 속도지만,

굴레를 지고 걸어야 했던 세월이 지혜가 되어 버팀목이 되어 준다.

이겨내는 힘은 어디에서 올지 생각한다.

조심스럽게 나를 다시 바라본다.

바라보는 순간,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

.

.

되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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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옮기며 

마주한는 하늘, 

그리고, 나무.

흙 속에 잉태되어 있는 풀씨들,

쓸모없는 풀을 베어내도

그 자리에서 다시 풀은 자라난다.

햇살과 땅을 적시는 빗물,

베어지고 말라버린 풀잎이 양분이 되어 

흙속으로 파고 든다.

누군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이 있고,

누군가의 시선에서 벗어난 곳이 있다.

똑같이 바라보는데도,

똑같은 색상을 보는 것이 아니고,

똑같은 모양을 보는 것이 아니다.

다르게 바라보고,

다르게 생각하며,

다르게 표현해 내니,

다채로운 색과 모양을 가진 의미로 태어난다.

지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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