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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의 생명력은 놀랍다.
기나긴 겨울을 지나고, 봄을 지나 저렇게 노란꽃을 틔우는 것을 보면...
김수영 시인의 시처럼 풀은 바람에 눕다가도 곧 일어선다.
나약하지만 대지와 호흡하며 함께 살아간다.
아우렐리우스가 명상록을 쓰며
자신의 남은 삶을 반성하며
살아온 날들을 정리하며
죽는 날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처럼,
산다는 것은 기다림이자 새로운 것을 맏아 가는 거다.
여기까지 잘 참으며 온 것 같다.
조금만 더 참자.
참고 견디며 산다는 의미를 깨달을 때
그것이 곧 저 풀과 같지 않겠는가?
백년을 산들 의미를 만들지 않으면,
산다는 의미를 어디다 두겠는가?
시원스럽게도 잘 살기 위해서
늘 준비하고 준비하자.
반복되고 단조롭더라도 그 속엔
내가 찾아야할 값진 느낌이 있으며,
내가 가져야할 값진 깨우침이 있을 것이다.
풀이 내게 말하는 것은 바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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