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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계절이 왔다.
시원스레 내리는 빗소릴 듣는다.
아직 느낌이 가시질 않았구나.
어디쯤 왔을까?
뒤돌아 보고 봐도 끝없이 펼쳐진 기억의 강이 일렁거리고 있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
빗소리에 담아둔 흔적이
대지를 적시는 투명한 눈물이 되어 주었다.
다시 처음이다.
철부지 시절이 그립다고 말하는 것이
어찌보면 그리워하는 그 공간에 멈춰서고 싶은 욕망 때문일거다.
아주 오래된 것 같지만,
손을 뻣으면 잡힐 것 같다.
허우적 거리는 시간이 길었던 탓에
뚜렷이 새겨지는 사랑을 엷은 색으로 덧 씌우고 말았다.
흐릿한 물감을 입혀 빗물에 흘러 내리게 한다.
아버지, 어머니, 산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이별할 시간이 내게 손짓하고 있다는 것을 ...
그것이 산다는 느낌이다.
기억해야할 그림들이 빗소리를 타고 눈 앞에 아른 거린다.
추억,
그건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어떤 시점을 지나쳐온 향기와 같은 것이다.
내일 다시 이 자리에 섰을 땐
어디로 가고 있을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난
비를 타고 흘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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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떨어 본 적이 있나요.
죽음에 직면해 본 적이 있나요.
이 세상에 두려운 건 오직 자기 자신입니다.
시작일까요.
아니면 끝일까요.
할 수 없는 일이 있는 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자신의 능력을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시작일지 끝일지를 생각해 보니,
오히려 항상 시작이였을 뿐입니다.
완성된 주체로써의 내 자신을 바라 볼 때,
그 때가 아마도 마지막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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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거리를 한 참 걸었어요.
무념 속에서 떠오르는 건 오직 당신 뿐,
걸어가야 할 날들이 얼마 남지 않은 순간이 다가 오면,
당신의 다정 했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게 된다면,
당신의 손길이 닿지 않던 곳이 없었는데,
당신의 손길이 닿던 흔적이 사라지고 나면,
그때는 어떤 기분일까요.
빗물이 하늘로 흩날리고,
땅에 떨어진 빗물은 다시 얇은 옷을 적십니다.
빗물이 하늘로 흩날릴 때,
당신 마음이 비를 타고 손 끝을 적셔 놓습니다.
이별 없이 늘 곁에 당신이 있어 고마웠어요.
이젠 더이상 당신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지만,
못난 저로 인해 당신 가슴은 항상 간절한 기도 뿐이겠죠.
사랑한다 말하며,
싫어한다 말 못하는 당신의 마음은 하얗게 물든
순백색 하늘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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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내리는 비는 숨겨놓은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씼겨지는 어제를 젖은 길위에 올려 놓는다.
꿈을 꾸듯 몽상에 잠겼다가
뒤돌아보니 흔적 없이 사라져간 건
내 자신이였다는 것을 느낀다.
느낌 그것은 순전히 주관적인 거지만...
빗소릴 들으며 걸어간다.
어떤 소리에 서성거리며 걸음을 멈춘다.
놓여진 저 길이 내게 주는 것이
무엇이였나.
명백하게 그 길로 걷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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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문의 조건 절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때, On Error Resume Next 는

무조건 If 문을 만족시킨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

이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On Error Resume Next 문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깊게 알 필요가 있다.

On Error Resume Next는 다음 코드에서의 On Error Goto RN 과 같은 작용을 한다.


Sub testSub()

On Error Goto RN ' Same as On Error Resume Next

어쩌구 저쩌구 코딩이 들어간다.

Exit Sub

RN:

Resume Next

End Sub


이는 오류 발생시 Resume Next 문을 실행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Resume Next 는 오류 발생 지점에서 바로 다음 문을 실행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오류가 만일 If 문의 조건절에서 발생하게 된다면,
Resume Next는 조건절의 다음 문인 If 문 안의 코드를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On Error Resume Next를 쓴다면,
프로그램에는 예상하지 못한 버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항상 On Error Resume Next 를 사용할 때에는 If 문을 의식하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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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 있는 창 사이로 세차게 내리는 비가 보이네요.
푸옇고도 하얗게 번지는 물보라가
어찌보면 사랑을 잃은 마음인 것 같아요.


하늘로 파하는 그 빛이
슬픔으로 가득한 사랑인 것 같아요.
함께 한 시간이 내리는 비에 젖어
피보다 짙은 색으로 번져가고,
다시 볼 수 없음이 그 토록 그리울 줄은 몰랐네요.
서서히 차창에 기대어 젖은 길위로 당신 모습 떠올려 보네요.
사뿐히 걸어와 엷은 미소로 햇살 눈부신 아침을 가지게 했었죠.
고인 빗물이 가지려고만 했던 긴 인연인 듯 해요.
어느 순간 말라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하늘 열린 듯 상상을 타고
우리 향기를 실은 바람을 타고
여행하는 별이 되었었잖아요.
비가 당신을 지우고,
당신 또한 저를 지우셨죠.
지워지던가요.
뜨거워진 가슴만은 메아리쳐 울고 있는데
한손에는 당신의 마음을 다른 한손에는 제 마음을 이어
생이 다해지는 날까지 기쁨이길 기도했죠.
젖은 건 마음뿐인데,
그려지는 건 말 할 수 없는 눈물이예요.
시원하게 창을 타고 흘러 추억이 녹아 내리네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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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이 나오던 오월,
시원스런 바람에 새싹을 따라 길을 걷곤 했는데,
그 빛이 짙어지고 그늘도 제법 생기니
이제는 더운 공기가 가슴속으로 들어온다.
밀려드는 여름날로 인해
온 몸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계절이 변하는 만큼
새로운 변화를 안을 수 밖에 없구나.
어디가 탈출할 구멍인지.
짙푸른 숲이 햇살을 집어 삼키고
생장하는 생명들에 무게감을 주는구나.
무엇을 띄어 넘는 힘,
예전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 여름날 알게 된 사실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나를 위해 이기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녹음이 짙어가는 한 여름의 더위는 정말이지 모든 생명들을 지치게 만든다.
그 지침 속에서 참고 견디며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가는 거,
남자가 되간다는 느낌,
더 강인한 사람이 되간다는 느낌,
무엇보다 산다는 느낌 때문에
오늘 누구보다 행복하다.
행복이 이 힘든 여정 속에서 찾아 드는 건,
힘듦을 겪으며 얻어야 했던 정해진 시간 속에서 만난 약속이라고나 할까.
이제 두려운 것이 없다.
이 더운 여름에 죽는다 해도 최선을 다하며
한가지의 몰두했던 열정을 가졌기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남자가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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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공원입니다.
2011년 들어서 처음으로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완주 했습니다.
전체 걸린 시간은 3시간 정도 입니다.
1년 전만해도 2시간 30분 정도면 완주를 했었는데,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다보니, 체력적으로 문제를 갖고 있네요.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그 중에는 특히 연인들이 눈에 띄네요.
한여름밤에 젊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gs 마트 앞쪽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아저씨와 젊은 연인들에게 점을 봐주는 아주머니들이 계셨습니다.
마침 누군가 초상화를 부탁해서 초상화 그리는 것을 옆쪽에서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광장 위쪽으로 앉을 수 있게 콘크리트 계단이 있습니다.
그쪽에 앉아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글을 보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뒤쪽에서 한 아저씨께서 술에 너무 흥겨웠던지 고성방가를 하고 계셨습니다.
젊은이건 중년의 아저씨, 아주머니건 간에 좋지 않은 음주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시원하게 맥주 한잔이 아니라, 한잔 두잔 석잔 하다가 아예 과음을 한다는데 있습니다.
너무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포카리스웨트를 한 캔 사서 마셨습니다.
갈증이 한번에 날아가는 느낌,
너무나 시원스럽고 그 맛은 정말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며칠간 프로젝트 마무리하느라 야근도 하며 분주히 보냈는데,
늦은 밤에 자전거를 타고 와서 멀리 달빛과 별빛이 어우러진 한간의 밤공기를 쏘이니
모든 피로가 사라지는 듯 해서 좋았습니다.
다시 내일 또 시간이 되면 다시 오고 싶습니다.
내일 오면 또 다른 느낌이 들겠죠.
같은 곳이지만 각기 다른 시간에 다른 음악을 들으며,
향긋한 풀냄새, 꽃내음을 맡으면
달리는 기분,
정말 자전거를 타고 전력 질주해 본 사람 만이 가질 수 있는 맛입니다.

추신, 다음날 또 다시 여의도까지 완주를 했습니다.
어제와는 다른 느낌, 어제와는 다른 사람들을 스쳐가서 그렇고,
어제와는 다른 시간대에 전력 질주를 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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