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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잘라 낸다.
이미 너무나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어서 모두 기억 할 수가 없다.
우선 순위를 매겨서 하나씩 잘라 내려 한다.
나쁜 기억은 가장 먼저 잘라 낸다.
마치 기억 상실증에 걸린 사람처럼 말이다.
불필요한 사건들의 기억을 잘라 낸다.
소중하고 좋았던 기억을 되새기는 것이 더 바람직 하다고 여겨 진다.
삶의 척도를 변화 시키는 것이다.
소유 하는 것에서 잠시 빌린다는 입장으로 말이다.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두 숨쉬며 살아 있는 동안 잠시 내 곁에 머무는 것들이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
기억을 잘라내고 빈 공간이 생기면 
살아야 할 날들 속에서 소중하다 여겨지는 것들을 저장하라.
지금까지 세번쯤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면,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한 번쯤의 기회는 찾아 오지 않을까?
기회는 오직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균등하게 살아가는 나날 속에서 발견하고 주요한 일상을 기록하다 보면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믿어라.
절실하게 믿어라.
그리고 절실하게 노력하라.
그리고 절실하게 원했던 것을 보아라.
삶의 본질을 분명 보게 될 것이다.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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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내가 뭐가 좋으니.
바보처럼 네가 좋으니 좋다 말한다.
하지만 내가 뭐가 좋으니,
하지만 네가 좋다 말한다.
내가 좋다면
그때 네가 좋다 말하겠다.
네가 좋지만
아직 내가 좋지 아니하니
아직 좋다 말하지 아니한다.

오늘이 좋다 말하지 못하니
내일이 좋다 말할 수 없기에
다만 오늘이 좋다 말한다면
내일 또한 좋아질 거라 말한다.

바보처럼 내가 뭐가 좋으니.
하지만 바보처럼 네가 좋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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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에 살짝 눈을 감았더니
나부끼는 바람 소리가 들린다.
나무가지 끝에 매달려 있다가는
이내 흙으로 낙하하는 빗방울,
이내 손끝으로 살며시 가져가 보면,
나무의 온기와 손끝의 감촉이 하나가 된다.
그리 크지 않은 우산을 펼쳐들고
흩어지는 풍경 보고 있으니
심취된 가슴은 거드름을 피워
한발 그리고 다른 한발 
천천히 비에 물들어 
비가 나인지 내가 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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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내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고 따스했다는 것과
격려의 눈길을 주어 행복했다.
더 큰 행복을 얻으려
더 큰 불행이 함께하는 줄도 모른체
부족하기 그지 없는 마음을 채우기 위해 
작은 불행이 쌓여갔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작은 블행은 얼마든 극복할 수 있으나
쌓이고 쌓인 큰 불행은 더 이상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거 같다.
이젠 내게 들어오는 한 줄기 빛줄기 만으로도 너무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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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해진 날 내리는 눈은 사랑키우는 함박눈,
두손으로 뭉쳐 동그라미를 그려 
동그라미 두개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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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하늘에 징검다리를 놓는다.
쪽빛이 녹아들어 맑고 예쁜 빛을 담아
별동처럼 긴 꼬리에 꼬리를 문 불빛이 켜진다.
세월이라 부르는 시간은 감상에 젖어 있는 동안은
멈춰선것 같다.
흐릿하게 먼지낀 창으로 서남쪽을 타고
멈춰선 자리에
어떤 사연을 담았나
반달이 밝아
버스를 타고 달리는 길을 따라
이 몸이 닿는 곳에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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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밤 자고 일어 나면
오늘이 마치 
어제 꿈인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지.
램프를 켜놓은 채로 잠이 들고
자주 깨기를 반복하곤하지.
조금만 더 누워서 반쯤 감긴 눈으로
풋잠 속에 책장을 넘기지.
또렷하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내 잠결이였다는게 믿기지 않곤 하네.
작은 메모에 적어 둔 작은 이름 위에
동그라미가 그려져 
눈 감으면 잡힐 듯하지.
마른 가지를 뚫고 나오는 
아기 싹들이 볼을 간지럽히는 듯 하네.
몽롱해진 정신 사이로 별이 쏟아져
둥그스름하게 별 무지개를 그리네.
별을 밟고 한발 내려서면
사랑했던 사람이 두 손을 내밀고 있는 듯,
산들바람 부는 할아버지 산소 옆에서
누나 다리를 베개 삼아 누워 잠이 드네.
흑백 기차가 달려가는 뭉실한 구름다리
거기서 만났다네.
옛적 사랑했던 흔적은 송글 맺히는 눈물 따라 흐르고,
소곤 소곤 어머니 자장가에 잠이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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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 짙게 물든 동쪽 하늘에 유난히도 반짝이는 별 하나,
매일 밤 그 빛을 따라 사랑한 흔적을 기억 속에 내려 놓아요.
갈피를 잡지 못하던 23시 
습관처럼 드립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자정을 지나 새벽에 이르러 마음의 문을 열면,
다시 살아나는 추억들이 
하얀 벽지위에 수채화를 그려 내고,
펜 끝을 타고 흐르는 눈물 아래 
새겨진 이름 위를 따라 또렷히 맺히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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